실감미디어 기업 '닷밀', 연말 기업공개 순항…"올해 매출 300%↑전망"
2023. 03. 31
- 코스닥 시장 상장 위한 지정감사 감사의견 '적정'
- 4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 100억원 규모 클로징 전망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이 올해 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닷밀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지정감사에서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IPO 일정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경쟁사로 꼽히는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가 최근 1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닷밀의 기업가치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닷밀은 2021년 10월 아주IB투자,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친 이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닷밀은 올해 4월 말 시리즈B 투자 라운드 클로징을 목표로 마무리 조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시리즈B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아주IB투자와 다수의 VC(벤처캐피탈), 사모펀드, 기관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닷밀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유치금은 50억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투자기관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현재 기준 100억원 규모의 클로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닷밀은 매출 106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전년대비 매출 약 300% 이상 성장하는 수익성 개선 및 외연 확장이 예상된다.
닷밀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닷밀이 자체 시설을 대규모로 확장하고, 일부 계약들이 올해로 밀린 데 따른 영향"이라며 "올해는 300% 가량 매출 상승과 재무 개선이 가능하다" 설명했다.+
닷밀은 기존 수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기 자본을 투입한 중소형 디지털 테마파크 및 전시 시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장기적인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제주도 서귀포에 문을 연 12만평 규모의 디지털 테마파크 '루나폴'은 제주도 관광객 감소 추세에도 제주도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으며, 중국 관광객들의 본격적인 유입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운영 중인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는 주말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귀포에 위치한 실내 2700평 규모의 신개념 미디어 아트 전시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대우건설과의 협약을 통한 베트남 푸꾸옥 진출을 시작으로, 현지 파트너쉽 구축에 나선다. 또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을 통한 일본 내 미디어 전시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닷밀은 자체 기술개발연구소를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선다. 닷밀은 30여개의 기술특허와 3건의 해외 특허를 취득했고, 실제 자사 디지털 테마파크에 상용화를 마친 상황이다.
닷밀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관련 특허로는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 분석 및 마케팅 정보 제공', '사용자들의 감정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관람 평가 정보 제공', '디지털 트윈 기반의 디지털 테마파크 구현 시스템', '감정 분석 시스템' 등이 있으며 닷밀이 실제 운영 중인 테마파크를 통해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
김태희 닷밀 부대표는 "많은 투자 기관들의 관심 속에 안정적인 IPO 완주가 예상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닷밀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오동현 기자